편도선 절제 수술을 받는 이유
4년전쯤 아마도 목이 아파서 갔던 개인의원에서 왼쪽 편도선에 종양을 발견했다. 나는 있는 줄도 몰랐고 종양이 있으니 양성인지 악성인지 검사를 해본다고 했고 양성종양인걸로 나왔다. 그뒤로는 완전 잊고 지냈다.
작년에 목이 따끔따끔 아파서 문득 거울로 후레쉬를 비쳐서 목구멍을 보니 편도선에 손톱만한 덩어리가 있었다. 옛날에 양성종양이 기억났고 그래서 수술밖에 답이 없으니 병원에 진료를 보러 갔다. 지금당장 불편한건 없지만 언젠가 더 커질거고 커지면 불편해질거고 수술로 떼내야한다. 나는 일단 생각해보고 수술을 받겠다하고 나왔다.
코로나도 그렇고 올해너무 안좋으니 어차피 수술받아야할거 조금이라도 젊을때 받아야겠다 생각해서 새해 1월되자마자 수술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부모님과도 이야기했지만 겨울되서 얘기해보니 코로나가 엄청 늘었다... 그래서 코로나좀 잠잠해지면 받자했는데 점점 목이 따끔따끔 거리고 이물감도 느껴졌다. 그래서 결국은 1월중순에 수술날짜를 잡기로 했다.
입원전코로나검사 입원 수술 퇴원
4일의 일정이 필요했다. 반차와 월차, 휴가2일을 쓰고 들어갔다. 코로나검사도 처음해봤는데 코가맵고 눈물이 찡
입원시 보호자한명과 같이 가야한다고 한다. 가서 전화번호 그런거적고 끝이다 가랜다... 그리고 코로나로 면회 절대금지!
덕분에 병실이 정말정말 조용했다. 오히려 잘된것같았다. 잠귀가 밝아서 귀마개 안대 다챙겼는데 안대만 몇번 썼었다.
입원전검사는 입원날짜잡을날 하고가도 된다해서 바로했다. 마침 밥도안먹고 오기도했고 진료비검사비해수 8만7천원이 나왔다. 소변검사, 피검사, 심전도검사, X레이
입원준비물 : 마스크, 슬리퍼, 충전기, 보조배터리, 폰거치대, 이어폰, 귀마개, 안대, 물통, 수건, 물티슈, 속옷, 머리끈, 폼클렌징, 칫솔, 치약, 로션 (2박3일이니까머리감는걸 참기로했다)
입원날
엄마는 멀리살아서 오빠랑 왔다. 오후3시입원이라 마지막만찬으로 고기뷔페 맘껏먹었다. 악세사리류는 다 빼고 간다. 오빠한테는 뭐쓰라하고 나는 뭐 이것저것 물어보고 4인실로 배정됬다고 했다. 오빠는 뭐 작성만했으니 가도된다고해서 가라고했다. 입원교육영상을 보고 입원실로 간다. 조-용하다.
옷갈아입고 대기... 혈압재고 체온재고 저녁맛있게 잘먹었다.
자정부터 금식이다. 물포함해서...
그리고 악세사리랑 속옷도 위아래 다 벗구있어야한다.
수술은 다음날 아침8시에 하고 9시에 끝날거라고한다. 준비는 7시반부터 한다고 한다. 전신마취해서 입벌려놓고 잘라내고 지지는방식. 항생제테스트도한다. 간단하게패스
핸드폰만 엄청하다가 잠들었다. 다행히 같은 입원실분들 시끄럽지않고 서로 매너잘지키는것같다.
입원다음날 수술
새벽에 사람들소리 들락날락하는 소리와 인기척 잠을 자는건지 깬건지 오락가락하며 설쳤다ㅎ 체온재고 혈압재고. 조금 잠들다가 새벽5시엔 바늘을 꽂혔다. 수술용바늘이라 굵어서 더 따끔하고 계속 욱씬거린다.,
어느새 또 잠들었다가 깨니 휠체어를 가져오셨다. 걸어갈수있는데 휠체어라니 민망했지만 따라야지... 발망 신고 휠체어타면 트랜스퍼님이 수술실로 이동시켜줍니다.
들어들어가면 수술대기중인 환자들과 선생님들이 계시고 머리망씌워주시고 이름생년월일 어떤수술받는지 질문에 대답한다. 내 담당 마취과선생님이 농담을 좋아하셔서 나도조금웃을수 있었다.
머리망을하고 수술실들어가서 수술대오르고.. 손가락집게도하고 호흡기대는 형식의 마취를하고 깻더니 회복실인듯 간호사샘이 깨셨어요? 하셔서 네하고 쉬라고 하셔서 네하고 다시잠든것같다.
다시깨니까 입원실이었고 침대에서 침대로 이동하실수있냐그래서 바로 이동하니까 자지말라그러구 기억도 잘안난다. 너무너무 졸리고 목이 너무너무 마르고 내점심은 점심시간보다1시간 더 늦게나온다고 한다. 3시간이나...ㅜ그때까지 금식이래서 잠깐자고일어나서 간신히 견뎠다. 아픈것도 마취때문인지 진통제를 맞고있던건지 견딜만해서 신기했다. 이도 좀아프고...
미음 소금 동치미국물고정이고 다머진 바뀐다.
약도 가루약이다. 몇년만에 먹는건지...으 미음은 반만먹고 요거트도 먹기 좋았다. 견딜만한데? 생각했다가 진통제아까 다되서 떼가서그런지 목이 타는듯한 통증이 시작되었다. 바로진통제 달라고했다. 이제 견딜만해졌다. 내목소리가 참 불쌍해졌다. 가글약도 하라고 한다. 한번도못해보고바로잠들었다. 잠깐 회진때깨서 교수님이 보시고 수술은 잘됬다고 한다. 내일일찍퇴원할수있을것같다고
일어났더니 저녁시간
아이스크림까지 다먹고 속이너무 토할것같아 가만히있다가 화장실앞으로 가서 간호선생님한테 속이너무 울렁거린다고 말하고 화장실들어가서 구토를 했다. 액체류만먹어서그런지 쭉쭉 나왔다...
오늘 마취하고수술해서 그럴수있다고 울렁거리지않는 약을 달아주셨다. 약도 맞고있고 토하고나서 그런지 속이 아주 편안해졌다.화장실가서 거울보니 입술각질이 어마어마하다 거의 드라마수준.. 씻고 또 수면.. 잠이 엄청온다. 고개를 세워놓고 자지않으면 목젖부운게 숨쉬는걸 턱턱 막는다.
퇴원날
새벽에 혈압체온재는데 체온이 높다고하신다. 살짝덥긴한데, 해열제를 놓고 얼음팩은 겨드랑이에 끼우라고 하신다. 또자다가 체온재러오셧는데 열이많다고 이번엔 몇도냐고 물었다 38도라고... 아..열이 많네요..하고 또 한참자다가 또 재보니 열이 약간 내렸다고 하신다. 아침에 외래쪽으로 교수님보러가니 열이 많은게 먹은게 없어서 탈수때문에 그런것 같다고 하셨다. 하긴 적게먹었는데 토까지했으니... 해열제좀 맞다가 열 더내리면 퇴원하는걸로.
다시입원실에가서 누워있는다. 아..퇴원하고싶은데........
다행히 한두시간뒤에 체온이 조금더 내려서 퇴원했다.
입원비 26만원결제했고
일주일뒤에 재진예약을 했고 일주일동안 먹을 약을 받아갔다.
입원할동안 볼 드라마는 3화까지 간신히 다보았다
아래는 수술 전 후사진 혐일수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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